902 장

초정은 알고 있었다. 화만어가 오늘 오전 10시에 기자회견장에 도착하겠다고 했으니 반드시 올 것이라고. 그 여자는 항상 시간을 잘 지키니까.

하지만 그는 생각지도 못했다. 자신이 진짜로 처음으로 화만어를 뒤에서 '말썽꾸러기'라고 부른 바로 그 순간에, 그녀가 이렇게 생생하게 눈앞에 나타날 줄은. 그 순간 그의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고, 서둘러 초현무에게 작은 목소리로 물었다. "언제 왔어?"

"어젯밤 11시쯤 왔어. 너희 옆방에 묵고 있는데, 너희에게 알리지 말라고 당부했어." 초현무가 작은 소리로 대답한 후, 영리하게도 다가오는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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